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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브로브니크] 중세로 이어지는 성벽을 따라 가다

by 아름드리50 202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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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지붕과 성곽의 도시 두브로브니크

아드리아해가 품은 아름다운 두브로브니크 

몇 년전까지 우리에게 크로아티아는 낯선 나라였고, 두브로브니크는 더 생소한 도시였다. 우리나라에 유명해진 것은 얼마되지 않았지만 이 아름다운도시는 일찌감치부터 아드리아해의 진주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매혹적이었다. 크로아티아의 위치를 보자면 이탈리아의 동쪽, 그리스의 북쪽인 발칸반도에 자리한다. 이 지역은 로마시대 부터 동로마, 비잔틴, 오스만 투르크의 지배를 거치면서 다양한 문화와 종교, 민족이 섞인 문화를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만큼의 시련과 아픔도 있었다. 크로아티아 특히 두브로브니크의 아름다움은 그 어떤 설명보다 사진 한장이면 충분하다. 두브로브니크는 중세부터 해상무역으로 부를 쌓으며 성장했다. 해적과 바다에서의 공격을 막기 위해 13-17세기에 걸쳐 아드리아해를 따라 도시를 감싸는 형태로 성벽을 건설했다. 올드 타운 안은 우아한 궁전, 화려하게 장식된 교회와 성당, 귀족들의 저택들이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 아름다운 도시는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졌다.  

성벽을 따라 중세로 이어지는 두브로브니크

유럽의 많은 도시들이 돌을 깔린 길을 갖고 있지만 울퉁불퉁하고 흙이 드러나 있다. 하지만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의 길은 다르다. 특별하다. 두브르브니크 사람들은 평평하게 다듬은 돌로 빈틈없이 짜맞추어 길을 만들었다. 마치 건물의 내부 바닥 같다.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길을 더욱 다듬었고 이제는 반짝반짝 윤이 나 얼굴이라도 비출 것 같다. 당장이라도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어보고 싶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스폰자 궁전(Sponza Palace)까지 이어지는 스트라둔(Stradun) 거리로 닦아 놓은 듯한 말끔한 길과  양 옆으로 늘어선 우아한 건물엔 상점이 들어서 있어 늘 인파가 가득하다. 하지만 두브로브니크 여행의 꽃은 성벽 투어다. 약 2km 정도 성벽을 걷다보면 16개의 감시탑과 4개의 요새를 만나게 된다. 이 성벽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지만 1990년대 초 내전으로 파괴된 곳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복원되었다. 성벽 투어는 주로 필레문(Pile Gate)에서 시작해 입구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약 2km 정도이며, 16개의 감시탑과 4개의 요새를 갖추고 있다. 가장 유명한 뷰 포인트는 보카르(Bokar) 요새로 오른쪽엔 짙푸른 아드리아해와 절벽, 앞으로는 성벽, 왼쪽으로는 붉은 지붕의 도시를 한 프레임에 넣을 수 있다. 성벽에는 카페나 레스토랑이 있어 쉬어갈 수 있지만, 모자나 선글래스, 물을 준비하고, 봄, 여름에는 더운 한 낮보다는 오전에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두브로브니크 현명하게 여행하는 방법 

두브르브니크에서는 해변이 아닌 곳에서도 아드리아해를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바위에서 바다로 뛰어들기도 하고, 바위 동굴을 탐험하거나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두브로브니크를 바라보기도 한다. 올드타운에서 가까운 반예비치(Banje beach)는 여행객들에게 유명하다. 굵은 모래의 해변에 수건을 깔고 누워 일광욕을 즐기고, 해수욕을 하거나 여유롭게 카누나 보트를 탈수 있어 인기있는 곳이다. 성벽과 올드타운이 이어지는 해변은 야자수가 늘어선 동남아시아의 해변이 아닌 유럽 휴양지의 색다른 풍광이다. 두브로브니크에서 하루 이상 체류하고 성벽투어를 할 계획이라면 두브로브니크 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성벽 투어 입장료와 1일 패스 요금이 같은데, 패스에는 성벽투어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고, 렉터 궁전, 프란체스코 수도원과 박물관 등 관광지 9곳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게다가 24시간 동안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두브로브니크 패스는 가까운 판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표 검사에 대비해 이용하는 동안은 잘 갖고 있도록 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스르지(Srdj)산 전망대에 올라보자. 저녁무렵 선셋이 바다마저 오렌지 빛으로 물들이고 성벽과 올드타운이 아름답고 평화롭게 펼쳐진다. 두브르로브니크의 대표적인 포토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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