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스캠'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로맨스와 신용사기를 뜻하는 스캠이 합쳐진 말인데요, 위장 신분으로 SNS 등을 통해 이성에게 접근해 장기간 친분을 쌓은 뒤 결국 돈을 요구하는 사기 수법입니다. 피해자가 점점 늘고 있는 데다 해외에 본거지를 두고 있어 수사도 쉽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입니다.
로맨스스캠 - 추적 60분 방송 보기
추적 60분은 <외로운 당신에게 신종 로맨스스캠 사기>를 방송했습니다. 로맨스스캠은 사기, 금전적 갈취를 목적으로 이성에게 접근해 친근감을 쌓은 뒤 금전을 요구하는 수법입니다. 이 과정에서 유명인 혹은 사회적인 명망이 있는 직업으로 위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진이나 신분증도 도용합니다.
이런 사기를 누가 당하나, 얼굴 한번 안 본 사람에게 돈을 주거나 로맨스의 감정을 느끼는 것이 가능할까 의심되겠지만 의외로 이런 경우는 많습니다. 추적 60분 방송을 보면 심리상담사도 로맨스 스캠을 당할 정도입니다.
<추적 60분 다시 보기>
그렇다면 로맨스스캠 사기단의 수법이 어떻길래 전문가도 당할 정도일까요. 그들 수법의 공통점을 찾아봤습니다.
로맨스스캠 사기 수법과 사기공식
로맨스스캠 사기단은 전 세계를 무대로 목표물을 노리고 있는데요,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이 SNS입니다. 각종 메신저나 계정들을 타고 옵니다. 그래서 기존 보이스피싱과 달리 젊은 층이 피해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SNS 계정 혹은 메신저로 말을 걸어옵니다. 인상이 좋다거나, 이상형이라던가 하면서 친구가 되자고 합니다. 한때 우리나라 여성들을 상대로 해외 복무하고 있는 미군이며 어렸을 때 미국으로 입양되어 한국이 그립다는 등의 레퍼토리로 접근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진과 신분증, 직업 등이 도용됩니다.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전문직을 가졌다던가, 좋은 인상의 사진으로 프로필을 꾸밉니다. 신분증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는 다 위조된 것입니다.
심지어 자신이 일론 머스크라고 하는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AI가 만든 사진, 목소리였는데요, 일반인은 구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메신저나 SNS를 통해 대화가 시작되면 이들은 칭찬과 기분 좋아지는 말, 위로의 말 등으로 친분과 신뢰를 쌓습니다. 안부인사, 일상적인 대화 등으로 외로움을 느끼고 현실이 고달픈 피해자를 의지하게 만듭니다.
결정적으로 금전을 요구합니다. 주변에 사건 사고가 이어지게 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얼마간의 돈이 필요하니 보내달라는 식입니다. 혹은 투자를 권하기도 합니다. 평소 사기에 대한 의심을 낮추고 신뢰감을 주기 위해 현금 다발이나 명품을 사진으로 보여주기도 하죠.
[단독] 日 유명 배우 사칭한 로맨스스캠 사기…경찰 수사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일본 유명 배우를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로맨스스캠 사기가 발생했다. 해당 사칭범은 배우의 유튜브 동영상에 댓글을 남긴 팬들에게 유튜브 공식 계정과 같
newspim.com
이미 감정적으로 많이 의존하고 있는 상태이고, 처음에는 큰돈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보내기도 합니다. 동정심을 유발하는 상황으로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계좌가 잠시 막혔는데 곧 풀린다는 식으로 접근하기도 합니다. 점점 더 큰돈을 요구하고 목적을 달성하는 순간 모든 연락을 끊어버립니다.
정확한 개인 정보를 확인할 수 없고, 외모나 직업, 성격 등이 완벽하지만 실제 만남을 회피한다면 의심해 보세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돈을 요구하면 100% 로맨스스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맨스스캠 예방 및 신고
로맨스스캠 사기단의 본거지로 많이 알려진 곳이 나이지리아인데요, 최근에는 캄보디아 쪽에도 있다고 합니다. 로맨스스캠으로 번 돈은 이들에게 상당히 큰돈이기 때문에 목숨 걸고 한다고 하는데요, 한 방송에서 이들은 상대방(특히 여성)의 기분을 좋게 하는 방법, 자신을 믿게 하는 방법 등의 기술을 배운다고 합니다.
로맨스스캠이 의심되면 경찰서에 신고하는데요, 말씀드린 것처럼 이들의 본거지가 외국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경찰에서 수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외국 계좌로 송금했다면 계좌동결이나 취소 등도 어려운 면이 있어 보이스피싱 범죄와는 조금 다른 체계를 갖습니다.
따라서 로맨스스캠은 예방이 최선입니다. 로맨스스캠 예방을 위해서는 SNS나 메신저의 친구 추가를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외국인인 경우는 더 주의가 필요하며, 모르는 사람이 친근하게 말을 걸어올 때는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어떠한 이유로든 SNS상에서 돈을 요구한다면 로맨스스캠으로 보고 메신저나 대화를 차단하시기 바랍니다.
웬만해서는 유명인이 나에게 먼저 말을 걸 일도 없다고 생각하시고, 만일 유명인이라고 해도 송금을 요구하거나 투자를 권한다면 무조건 로맨스스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바로 신고하세요.
마지막으로 로맨스스캠의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데요, 신분이나 사진을 도용당한 경우입니다. 계정 주인도 모르는 새 자신의 신분과 사진이 사기에 이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SNS 계정을 해킹당했다던가 계정에 올린 사진을 도용할 수 있으므로 신분이 드러나는 사진이나 이미지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신분과 사진이 도용된 사례 - 무보살 영상 보기>
사기 수법이 날로 지능화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유 없는 친절은 없다는 말이 삭막할 수는 있어도 호의와 선의를 사기로 이용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습니다.
로맨스스캠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인터넷에서 모르는 사람과의 대화나 메시지는 아예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본거지가 외국이기 때문에 우리 경찰의 수사가 한정적이고 피해액도 돌려받기 힘들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