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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텐부르크] 동화 속 언제나 크리스마스 마을

by 아름드리50 2023.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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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텐부르크의 대표적인 포토포인트 플뢴라인

로맨틱가도에 꽃처럼 피어난 로텐부르크 

로맨틱가도(독일어로 Romantische Strasse)란 이름만으로도 얼마나 아름답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하며 여행객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독일의 로맨틱가도는 뷔르츠부르크에서 시작해 남부의 퓌센에 이르는 350km 가량의 길로 주변의 크고 작은 중세 마을을 연결하며 이어지는 길을 뜻한다. 아주 로맨틱한 사연이라도 있을것 같지만, 냉정하게 이야기 하자면 2차대전 이후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용으로 만든 명칭이라고 한다. 혹자는 로마시대, 로마로 가는 길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그 이름의 유래야 어찌되었든 로맨틱가도에 이어지는 잘 보존된 고성과 중세 마을들은 로맨틱하여 독일에서 손꼽히는 목적지다. 철도가 잘 발달된 독일이기에 철도로 여행하기에 편리하고 렌터카도 좋다. 일정상 모든 도시를 다 돌아볼 수 없으니 대표적인 몇 도시를 꼽아보면, 뷔르츠부르크, 로텐부르크 오프데어 타우버, 아우구스부르크, 울름, 퓌센 등이 있다. 그 중 로맨틱가도의 꽃이라고 불리며, 타우버 강 위의 로텐부르크라고 불리는 로텐부르크 오프데어 타우버로 가보자.  성곽이 둘러싼 구시가에 로텐부르크의 모든 것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붕이 덮인 성곽의 전체 길이는 약 2km 정도, 천천히 걸어보면 2시간 정도 거리지만 출입구가 곳곳에 있어 다 돌지 않아도 된다. 다만, 저녁엔 어두워지니 오전이나 낮에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성벽을 따라 걸으면 빨간 지붕의 로텐부르크 구시가의 특색있는 건물들과 교회, 장식같은 간판이 걸린 거리 모습을 볼 수 있다. 성벽에서 내려와 건물사이를 걷다 보면 하얀 첨탑이 있는 시청사 광장에 도착한다. 첨탑을 올라가면 도시 전체와 성벽을 조망할 수 있다. 

동화 속 언제나 크리스마스, 로텐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이 유명한 유럽에서도 로텐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명성이 자자하다. 흰 눈과 반짝이는 조명, 빨강과 초록의 크리스마스 장식은 여행객을 동화책 속 마을로 안내한다. 도시 곳곳이 반짝이는 장난감 마을이 되지만 특히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이 크리스마스 마켓의 중심으로, 조명과 장식품, 흥을 돋워주는 캐럴, 여기저기서 풍겨오는 맛있는 냄새까지 완벽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만들어준다. 밤보다 낮이 관람객이 적은 편이지만 낮에도 인형극이나 이벤트를 볼 수있다. 겨울이 아니어도 크리스마스 박물관이 있어 언제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크리스마스 장식은 기본이고, 오르골, 인형, 양초, 악세사리 등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인형들의 의상이나 완성도가 매우 높으며, 정교하고 수준 높은 장식품들을 구입하고 크리스마스에 대한 역사도 함께 확인해 볼 수 있다. 로텐부르크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플뢴라인(Plonlein)문으로 시계가 있는 문과 삼거리로 갈라지는 길, 특유의 독일식 건물과 장식품 같은 간판이 시간과 공간을 잊은듯한 풍경을 만들어준다. 연중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만발한 꽃화분을 창문에 내건 봄과 하얀 눈이 덮여 포근함마저 전해주는 겨울에는 특히나 더 아름답다. 언제나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많아 줄서서 인증사진을 찍어야 할 정도다. 

으스스한 중세 마을 VS 로맨틱한 중세 마을 

가장 중세다운 분위기이자, 가장 독특한 방문지는 고문 박물관이다. 간판이 작은 로텐부르크에서 건물 앞에 죄수 호송용 창살 마차를 찾는다면 그곳이 바로 고문 박물관이다. 지하로 이어지는 입구부터 서 있는 쇠가면, 온통 못이 박힌 의자,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 상상하기도 힘든 도구들, 쇠방망이, 1인용 감옥 등 잔인하고 오싹한 체벌도구들이 가득하다. 우리나라엔 고문박물관으로 소개되지만 실상은 범죄 박물관으로 당시의 형벌 방법을 보여준다. 교수대를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것도 인상적이다. 밤이 되면 마르크트 광장에 중세에서 현재로 넘어온 듯한 수상한 사람이 나타난다. 나이트 워치맨(Night watch man)으로 오랜 옛날 실제로 로텐부르크에 있었던 직업인 나이트 위쳐(Night Watcher)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나이트 워처는 밤마다 마을을 돌며 순찰하는 일종의 순찰대였는데 지금은 여행객에게 로텐부르크 곳곳에 얽힌 이야기를 해주며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밤과 중세가 주는 분위가 혼합되어 으스스하면서도 로텐부르크에서만 할 수 있는 재미있는 경험이 된다. 로텐부르크의 로맨틱함은 거리 곳곳에서 나타난다. 장식품이자 상징인 간판과 건물뿐 아니라 상점에서 파는 기념품과 물건들도 로맨틱하다. 안 사고 떠나기 힘든 건물 모형, 인형, 크리스마스 장식품 등은 다른 도시에서 찾아보기 힘들 만큼 완성도가 높다. 로텐부르크의 대표적인 간식인 슈니발렌 마저 로맨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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