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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 마음의 평화를 찾는 산 속 은신처

by 아름드리50 2023.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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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의 왓 씨엥통

평화로움이 찾아오는 산 속의 은신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라오스라는 나라도 루앙프라방이라는 도시도 우리나라 여행객에게 익숙한 곳은 아니었다. 오지라고 불릴만한 곳이었지만 여유롭고 평화로운 분위기로 여행자들 사이에 천천히 은신처로 자리잡아 갔다. 하지만, 루앙프라방에 도착하는 순간 이미 이곳은 유럽의 여행객들에겐 인기 있는 목적지였구나를 실감하게 될 것이다. 그들에게 루앙프라방은 아시아의 독특한 불교 문화와 함께 열대지방이지만 산과 숲이 주는 시원함까지 있어 한참을 머무르는 지역이다. 바다가 없다고 아쉬울 것도 없다. 옥색의 물이 쏟아지는 꽝시 폭포도 있고, 보트를 타고 메콩강을 따라 모험을 즐길 숟도 있다. 루앙프라방은 1300년대 중반부터 약 200여년간 란쌍 왕국의 수도였으며, 현재 수도인 비엔티안 다음 가는 라오스 제2의 도시다. 루앙프라방 여행의 중심지는 올드타운으로 사원과 야시장, 여행객을 위한 프랑스풍의 카페와 레스토랑, 크고 작은 호텔 등이 있다. 마음의 여행, 평화로의 여행이 제격인 루앙프라방은 건기인 11월 - 1월이 여행하기에 가장 좋다. 

아침부터 시작되는 루앙프라방의 불교 문화

라오스의 루앙프라방은 유럽의 여행객들에게 먼저 유명해졌다고 할 수 있다. 그 가장 주된 이유 중의 하나가 탁발이라고 하는 루앙프라방 승려들의 아침 행사일 듯 하다. 탁발은 불교 수행 중의 하나로 걸식을 통해 음식을 구하는 것인데 루앙프라방의 탁발이 가장 유명하다. 탁발 행렬이 지나는 곳에서는 음식을 갖춰 놓고 스님을 기다리는 주민들과 여행객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공양하는 사람들은 각자 준비해 온 음식을 스님의 발우에 넣어주고 합장하며 기도를 한다. 탁발이 유명해지고 여행객이 몰리자 일부에서는 돈을 받고 공양하는 자리와 음식을 판매하기도 해 상업화된 면을 보여준다. 루앙프라방에는 불교 사원이 많은데 왓 씨엥통(Wat Xiengthong)이 대표적이다. 14세기에 설립되었으며, 라오스 특유의 여러 겹으로 된 뾰족한 곡선의 지붕과 황금 장식의 기둥, 화려한 벽 장식이 돋보인다. 황금 불상이 있어서 황금 사원인지 사원 곳곳에 황금 장식이 많아 황금사원인지, 아무튼 화려하다. 황금뿐 아니라 햇빛에 빛나는 모자이크 장식들도 화려하다. 색유리를 이용한 모자이크로 모내기 모습, 코끼리 탄 사람들, 연회, 전쟁 모습 등 당시의 모습을 알 수 있었는데 햇살과 보는 위치에 따라 색이 달라져 화려함을 더 하고 있다. 이외에도 배 축제에서 사용되는 아름다운 배가 보관 된 왓 쎈(Wat Sen)은 화려한 지붕과 기둥이 돋보이는데 이 사원에서 아침 탁발이 시작된다고 한다. 금 장식의 기둥과 황금 양각의 부조를 볼 수 있는 왓 마이(Wat Mai),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오래된 왓 위순(Wat Visounarath) 등 곳곳에 라오스 특유의 건축 양식과 불교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사원들이 많다. 다만 너무 더운 한낮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꽝시폭포와 야시장으로 즐기는 루앙프라방 

루앙프라방에서 또 한가지 유명한 것은 코발트 물빛을 자랑하는 꽝시폭포다. 시내에서 차량으로 40분 정도 시골 산길을 달려 도착해 보면 꽝시폭포는 온 동네 아이들의 수영장이다. 폭포라고 하지만 낙차가 크고 거대한 것은 아니고, 야트막한 계단으로 몇번 떨어지며 물 웅덩이가 만들어지고 계곡으로 이어져 내려가는 자연적인 물놀이 시설이다. 산 속 계곡이다 보니 물은 차가운 편인데 석회가 함유되어 푸른 코발트 빛을 낸다. 주변 경치를 감상하면서 폭포와 계곡을 구경할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폭포 주변에서는 나무 위에서 물로 뛰어내리는 아이들, 다리를 하늘로 쳐들고 잠수하는 아이들과 여행객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조금 더 모험적인 여행을 원한다면 메콩강에서 래프팅도 가능하다. 저녁 무렵이면 올드타운을 걸어보자. 프랑스 식민지였던지라 바게트 빵을 파는 카페가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고, 시장엔 노점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직 이르다. 우선 푸씨산에 오르자. 신성한 산이라는 뜻의 푸씨산은 328개의 계단을 오르면 정상일 만큼 높지는 않다. 루앙프라방 중앙에 자리하고 주변으 둘러볼 수 있어 메루산을 형상화 했다고도 하는데 정상에는 황금 탑이 있다. 여행자들이 이곳에 오르는 이유는 루앙프라방 전체를 조망할 수 있고 멀리 메콩강으로 지는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몰 감상 후엔 푸씨 산에서 내려와 나이트 마켓, 야시장으로 가보자. 어디인지 두리번 거리기도 전에 불빛이 인도할 것이다. 구시가 길 위에 천막을 치고 좌판을 마련한 이들은 옷, 공예품, 악세사리, 스카프나 가방 같은 잡화 등을 판다. 물론 음식과 먹거리도 가득하다. 좁은 통로를 따라 이리저리 걸으며 구경과 흥정을 하고 기념품도 산다. 좌판의 작은 테이블과 의자에 앉아 배도 채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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