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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미냐노] 토스카나 평원에 펼쳐진 중세의 마천루 도시

by 아름드리50 2023.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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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미냐노의 탑에서 바라 본 풍경

산지미냐노 위치와 가는 방법

토스카나 주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곳 중의 하나다. 완만한 구릉과 평원, 평화로운 와이너리, 길고 곧은 사이프러스 나무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 산지미냐노가 있다. 산지미냐노는 피렌체에서 남쪽으로 약 560km 떨어져 있고, 시에나에서 버스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다. 기차역이 없으므로 버스나 렌터카를 이용해 여행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여행객들은 주로 아침 일찍 버스로 피렌체를 출발해 하루 동안 시에나와 산지미냐노를 여행하고 다시 피렌체로 돌아오는 일정을 이용한다. 산지미냐노의 버스 정류장은 도시의 남쪽 입구인 산 죠반니 문 근처에 있으며, 버스표는 터미널이나 타바끼 표시가 있는 상점, 정류장 근처의 자동판매기에서 살 수 있다. 하지만 정류장에 자동판매기가 없거나 사람이 많으면 버스를 놓칠 수 있으니 미리 사 두거나 왕복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버스를 타면 펀칭을 해 사용개시를 하는데 이를 어기면 무임승차로 간주되고 표 검사도 잦으니 표는 항상 소지하는 것이 좋다.  

토스카나 평원에 펼쳐진 중세의 마천루 도시 

높이 솟은 스카이라인은 현대 기술만의 상징은 아니다. 중세에도 부와 권력을 높이 솟은 탑으로 과시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산지미냐노다. 한 두개가 아닌 14개나 되는 탑이 지금까지 전해진다. 토스카나의 평원을 달리는 차장 밖으로 벽돌로 만든 탑들이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있다면, 그곳이 바로 산지미냐노다. 산지미냐노를 지배했던 귀족들은 자신의 부와 권력을 탑을 쌓아올리는 것으로 드러냈고, 그 경쟁의 결과 전성기에는 탑이 72채가 되었다고 한다. 탑들은 그 높이가 50m가 넘는 것도 많았지만, 지금은 14개가 전해지고 있다. 언덕 위에 자리한 산지미냐노는 도시 둘레 2km가 넘는 구간을 성곽으로 둘렀고 5개의 원통형 망루를 설치한 요새와 같은 도시다. 도시의 북쪽에는 산 마테오 문이 있고, 시에나에서 출발한 버스가 정차하는 남쪽의 산 죠반니 문이 있다. 산 죠반니 문을 통과해 언덕을 올라가는 길은 미로 같은 중세시대 골목길이다. 한참 올라간 끝에 만나는 작은 광장 중심엔 유명한 우물이 있는데 이곳이 치르테르나 광장이다. 우물은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계단은 여행객들의 벤치가 되어주고 있다. 광장 주변은 저택과 탑들이 둘러 싸고 있다. 시청사와 산타마리아 아순다 성당이 있는 두오모 광장으로 가면 54m높이의 그로소 탑이 있다. 1311년에 완공된 이 탑은 입장료를 내고 올라갈 수 있는데 탑의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산지미냐노와 사이프러스 나무가 있는 토스카나의 풍경은 무척이나 아름답다.  

산지미냐노 즐기기 

산지미냐노는 크지 않은 도시이기 때문에 역사 지구는 걸어서 몇 시간이면 충분히 다닐 수 있다. 옛 건축을 그대로 이용한 상점들은 산지미냐노의 건축물 모형, 그릇, 그림, 패브릭 제품, 와인, 냉장고 자석 등 이곳을 기억하기 좋은 기념품들을 팔고 있다.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사서 오래된 계단에 앉아 쉬어도 좋고, 방향감각 없이 도시 여기저기를 산책하는 것도 산지미냐노를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도시를 둘러싼 성곽을 걸어보자. 멀리서 도시 전경을 볼 수 있고 또 토스카나의 자연 풍광을 바라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산책 코스가 된다. 이런 토스카나의 풍광을 즐기는 또다른 방법은 외곽에 자리 잡은 카페나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것이다. 시선만 돌리면 넓게 펼쳐진 와이너리와 구릉, 사이프러스 나무가 가로수로 늘어서 있는 길이 평화로운 휴식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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