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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 고색창연하고 클래식한 멋의 도시

by 아름드리50 2023.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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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

스코틀랜드의 관문 에든버러 

런던을 비롯한 영국의 그 어느 곳과도 닮지 않은 북부의 스코틀랜드. 으스스함이 감도는 검은 빛의 건물과 쓸쓸해 보이는 성의 모습은 궂은 날씨가 더해져 무언가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명문인 에든버러 대학을 중심으로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흄 등 계몽주의 철학자들이 활약을 한데다 구시가의 언덕이 마치 아테네의 폴리스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북방의 아테네란 별칭이 붙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개신교인 수를 가진 장로회의 탄생지이기도 하다. 에딘버러는 12세기 스코틀랜드의 데비이드 1세가 수도로 정하였으며, 남쪽의 잉글랜드를 방어하기 위해 성벽을 조성하였다. 지속된 잉글랜드와의 전쟁, 흑사병 등을 겪으며 성장하였다. 마침내 1707년 잉글랜드와 상호 합의하에 그레이트브리튼 왕국이 되었으나 지속적으로 독립의 움직임이 있는 곳이다. 에든버러 중심가는 프린세스 스트리트 가든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나뉘는데, 남쪽에는 에딘버러 성과 로열마일이 있는 구시가가 있고, 북쪽에는 신시가지인 뉴타운이 있다. 북부의 뉴타운은 1800년대 구시가의 인구 과잉과 위생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조성한 계획 지구로 당시 유행하던 조지아 스타일의 건축 양식을 이용했다. 당시엔 파격적인 스타일이었지만 아름다운 모습으로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조지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구시가와 연결된다. 구시가와 뉴타운 모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고색창연하고 클래식한 멋의 에든버러

에든버러 올드타운은 중세시대 이래로 계속 증개축을 하면서 형성되었다. 에든버러 성과 홀리루드 궁전, 로열마일 등이 대표적인 볼거리이다. 절벽 위 어두운 빛으로 서 있는 에든버러 성은 7세기 경에 처음 지어졌고, 이후 증축을 거듭하면서 스코틀랜드의 왕궁이자 방어의 요새로 자리잡아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에든버러 성에서 꼭 봐야 할 것은 운명의 돌(Stone of Destiny)로, 궁전 2층 크라운 룸에 있다. 운명의 돌은 스코틀랜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스코틀랜드 왕의 대관식에 사용되었던 것을 13세기 잉글랜드가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놓았고, 1996년 경에야 돌아왔다고 한다. 성 안에 가장 오래된 세인트 마가렛 예배당과 스코틀랜드의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이 있으며, 시계가 없던 시절 발포로 시간을 알려주던 대포가 아직도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에든버러를 내려다 보기에 좋은 전망 포인트가 된다. 에든버러 성과 홀리루드 궁전을 잇는 고색창연하고 클래식한 번화가가 로열마일이다. 구시가의 중심지로 길 양 옆으로 중세의 건물들이 1.6km 가량 늘어서 있다. 중세의 복장을 갖춰입어야 할 것 같은 이 곳은 화려한 레스토랑과 스코틀랜드를 상징하는 위스키, 캐시미어 등의 제품을 파는 상점들이 이어진다. 거리에는 체크무늬 전통 복장을 한 채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연주가로 인해 스코틀랜드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로열마일을 걷다보면 클로즈(Close)라는 이정표를 자주 만나게 된다. 로열마일을 오가는 높으신 분들을 피해서 하층민들이 다닌 길이다. 서울 종로의 피마골과 닮아있다. 하층민의 삶은 동서양이 마찬가지였나 보다. 12세기에 수도원으로 지어졌다가 16세기 부터 스코틀랜드 왕궁으로 사용되었던 홀리루드 궁전이 로열마일 끝에 있다. 현재 영국 왕실의 공식 주거지 중 하나로 오랜 기간 동안 증축, 개축되어 여러 양식과 스타일이 혼재되어 있다. 에든버러는 셜록 홈즈 시리즈의 코난 도일, 전화기를 발명한 그레이엄 벨, 영화배우 숀 코넬리,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의 출신지로도 유명하다. 또한 J.K 롤링이 해리포터 집필 당시 자주 갔다는 카페 디 엘리펀트 하우스(The Elephant House)도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 

프린지한 매력의 에든버러

매년 8월이면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The 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이 열린다. 1947년 처음 시작되었는데 세계 각국의 공연팀을 초청하여 음악, 춤, 클래식, 오페라 등의 다양한 공연 무대를 선보인다. 주로 8월 중순에서 시작해 3주 정도 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비슷한 시기에 프린지 페스티벌(The Edinburgh Fringe Festival)도 열리는데, 사실 프린지 페스티벌은 국제 페스티벌에 초대 받지 못한 예술가들이 거리 공연을 펼치면서 시작된 것으로, 지금은 온 도시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거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댄스 공연, 뮤지컬, 연주, 마임, 스턴트 등으로 이 시즌에는 도시 인구보다 관광객이 더 많을 지경이다. 게다가 이 시기에 맥주 페스터벌을 비롯해 불꽃 놀이까지 벌어져 에딘버러는 그야말로 흥겨운 난리통이다. 아무래도 에딘버러 방문의 최적기는 8월인 듯 하다. 구시가 로열마일과 가까운 거리의 킹스 클로즈는 흑사병이 창궐했을때 격리장소로 쓰였던 곳이다. 중세, 흑사병, 죽음, 질병.. 등이 연결되어 오늘날 고스트 투어의 무대가 되었다. 에든버러를 특별하게 기억하고 싶은 모험 여행자라면 고스트 투어를 신청해 이 골목의 으스스함을 경험해 보길. 영국의 변덕스러운 날씨는 이미 유명하지만 에든버러는 조금 더 해 바람이 심하게 불때가 있다. 바다가 가까이에 있음이 느껴지는 순간, 괜히 바람의 도시가 아니다. 여름에도 갑자기 기온이 변하는 수가 있으니 긴소매 외투를 챙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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