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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 고색창연하고 클래식한 멋의 도시 스코틀랜드의 관문 에든버러 런던을 비롯한 영국의 그 어느 곳과도 닮지 않은 북부의 스코틀랜드. 으스스함이 감도는 검은 빛의 건물과 쓸쓸해 보이는 성의 모습은 궂은 날씨가 더해져 무언가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명문인 에든버러 대학을 중심으로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흄 등 계몽주의 철학자들이 활약을 한데다 구시가의 언덕이 마치 아테네의 폴리스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북방의 아테네란 별칭이 붙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개신교인 수를 가진 장로회의 탄생지이기도 하다. 에딘버러는 12세기 스코틀랜드의 데비이드 1세가 수도로 정하였으며, 남쪽의 잉글랜드를 방어하기 위해 성벽을 조성하였다. 지속된 잉글랜드와의 전쟁, 흑사병 등을 겪으며 성장하였다. 마침내 1707년 잉글랜드와 상호 합의하에 그레이트브리튼 왕국이 .. 2023. 8. 29.
[루앙프라방] 마음의 평화를 찾는 산 속 은신처 평화로움이 찾아오는 산 속의 은신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라오스라는 나라도 루앙프라방이라는 도시도 우리나라 여행객에게 익숙한 곳은 아니었다. 오지라고 불릴만한 곳이었지만 여유롭고 평화로운 분위기로 여행자들 사이에 천천히 은신처로 자리잡아 갔다. 하지만, 루앙프라방에 도착하는 순간 이미 이곳은 유럽의 여행객들에겐 인기 있는 목적지였구나를 실감하게 될 것이다. 그들에게 루앙프라방은 아시아의 독특한 불교 문화와 함께 열대지방이지만 산과 숲이 주는 시원함까지 있어 한참을 머무르는 지역이다. 바다가 없다고 아쉬울 것도 없다. 옥색의 물이 쏟아지는 꽝시 폭포도 있고, 보트를 타고 메콩강을 따라 모험을 즐길 숟도 있다. 루앙프라방은 1300년대 중반부터 약 200여년간 란쌍 왕국의 수도였으며, 현재 수도인 비엔티안 .. 2023. 8. 28.
[론다, 네르하]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소도시 여행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소도시 여행 역사적으로 봉건제를 통해 발전한 유럽은 지역, 도시마다 색다른 모습을 갖고 있다. 도시 마다 영주나 통치자가 살았던 성, 귀족 가문의 저택들이 있어 비슷한 구조라도 자연환경이나 종교 등에 따라 서로 다른 건축물을 볼 수 있다. 스페인은 이슬람의 통치가 있었던 터라 그 독특함이 더하다. 특히 남부 안달루시아는 지중해와 면한 바다, 이슬람 세력이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점 등으로 다른 지역과는 다른 면모를 보인다. 그래서 안달루시아의 여러 소도시들은 스페인 여행의 여정을 길게 만들 정도로 매력적이다. 다녀오고 싶은 도시를 채우다보면 어느새 일정은 계획을 훌쩍 넘기 마련이다. 눈물을 머금은 결단의 시간, 취사선택, 선택과 집중으로 안달루시아 여행을 알차게 꾸려본다. 절벽 위 다.. 2023. 8. 27.
[상트페테르부르크] 표트르 대제의 유럽으로 향한 창 유럽으로 향한 창, 상트페테르부르크 레트로그라드, 레닌그라드로도 불렸던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약 200년 동안 러시아 제국의 수도였던 곳으로 표트르 대제의 꿈이 살아있는 곳이다. 1713년 모스크바에서 이곳으로 수도를 옮긴 표트르 대제는 유럽 열강처럼 되기를 꿈꾸며 네바 강 하구의 수많은 섬들을 연결하여 운하와 수로가 있는 지금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만들었다. 북유럽의 베네치아, 유럽으로 향한 창 등의 별칭이 생긴 이유이기도 하다. 지반이 약한데다 습지를 메워야했기에 수많은 돌과 바위로 토대를 만드는 어려운 과정을 거쳤고, 그로 인해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고층 건물과 언덕이나 비탈길이 드물다. 러시아 혁명의 중심지였으며 1941년 2차대전 당시 독일군에게 29개월 동안 포위당하면서 항전해 영웅의 도시라고 불리기.. 2023. 8. 26.
[발리] 계단식 논이 만드는 평화로운 풍경 계단식 논과 신들이 만드는 발리의 풍경 개인적으로 인도네시아의 휴양섬 발리를 더욱 이국적이게 만든느 것은 라이스 테라스라고 불리는 계단식 논이었다. 야생의 야자수가 늘어서 있고, 벼가 가득 심어져 바람에 흔들리는 층층이 계단식 논을 바라보는 리조트 객실은 발리다운 휴식이다. 다른 휴양지의 호텔들이 바다, 산, 도심, 공원 등의 전망을 이야기할때, 발리의 리조트는 논뷰를 말한다. 이런 풍경은 리조트가 많은 번화가나 해변지역 보다는 우붓을 비롯한 섬의 외곽에서 볼 수 있다. 발리에서라면 조금은 다른 전망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발리가 신들의 섬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다신교인 힌두교의 독특함 때문이다. 마을 곳곳의 신전과 사원에 모셔진 신들은 섬 인구보다 많아 발리는 신들의 섬이라 불린다. 발리의 여인들은 매일.. 2023. 8. 25.
[알함브라] 애절한 기타 선율이 데려다 준 알함브라 궁전 애절한 기타 선율이 데려다 준 알함브라 궁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라고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애절한 듯 슬픈 기타 선율인가, 아니면 몇 년전에 방영되었던 우리나라 드라마인가. 드라마가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알함브라에 대한 달뜬 마음을 만든건 기타 선율이었다. 뜻도 내용도 사연도 모르지만 기타 선율을 통해 전해지는 애달픈 곡조는 듣는 이를 멀리 이베리아 반도 끝의 이국적인 궁전으로 데려다 놓는다. 이 유명한 기타 곡은 스페인의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인 타레가가 1900년대 초 작곡하였는데 스페인에 정복되어 알함브라 궁전을 포기하고 돌아가는 무어인의 슬프고 애통한 심정을 곡으로 만들었다고 하기도 하고, 연인과 이루지 못한 사랑의 슬픔을 담았다고 하기도 한다. 무엇이 진실인지는 몰.. 2023. 8. 24.